Where I've been2008/07/31 19:32


지난 7월의 네 번째 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한국에는 그렇게도 비가 오던 동안에 나는 Malaysia에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교수님께서 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에서 발표가 있으셔서 이런 저런 이유로 동행하게 되었다. 2000년에 중국에 다녀온 뒤로는 처음이니 실로 10년만의 외출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2000년의 중국 또한 무척이나 무더웠으나 2008년의 말레이시아도 못지 않게 무더웠다. 다만, 중국은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뜨기는 커녕 팔은 내놓지도 못할 지경이었으나 말레이시아에서는 팔을 내밀 정도는 되었다. 평균 습도가 86%가 된다하여 생지옥이라 살곳은 못되겠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여 거리를 조금 거닐어 보니 수치는 그저 수치에 불과할 뿐이라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컨퍼런스에 참여한 것이라 만만치 않은 등록비가 아까워 하루도 빠짐 없이 session에 참여 했기 때문에 관광은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나 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빠져도 될만한 behind story가 있으나 각설하고 짬을 내어 돌아본 KLCC(Kuala Lumpur Convention Centre) 인근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저 한다.


K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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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onas Twin Towers


고도 12000 feet, 859 Km/h, 5시간 50분. 알루미늄 깡통이 한국에서 kuala Lumpur로 날아가기 위한 조건. 어떤 면에서는 가로 세로 50cm 남짓한 economy 좌석에 6시간 정도 앉아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참고서 저 높다란 건물을 보러 왔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보면 좀 멋있다. KL의 상징이기도 한 Petrona Twin Tower는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한동씩 맡아서 올렸다고 한다. 보이는 왼쪽의 것이 일본에서 올린 것이고 오른쪽의 것이 한국에서 올린 것이다. 처음에는 왼쪽의 올라가는 속도가 빨랐지만 결국에는 한국이 이겼다고 한다.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좀 지나서 알 수 있겠지만 단지 이겼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자랑스럽다.
어쩐지 Big Apple의 Empire State Building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나중에 다시 한번 언급하게 될 것 같다.
여튼, 이 복잡스런 건물(건물보다는 큰 개념이..)은 우뚝 솟은 두 개의 탑이 전부가 아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conference Centre가 한쪽에는 Suria라 불리는 shopping mal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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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ntion Centre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인지 "Center"라는 말 대신에 "Centre"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KOEX보다는 규모가 좀 작은 듯도 했지만 옆으로 좀 길어서 반을 뚝 잘라다 붙여 놓으면 얼추 비슷도 할 듯하다. 하지만 시설이나 규모면에서는 KOEX가 압도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KOEX와 마찮가지로 여기 Convention Centre에도 Aquaria라는 거대 수족관이 있었는데 KOEX의 Aquarium에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Aquarium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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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ia


Twin Tower 뒤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이 엄청난 규모의 shopping mall은 일본과 잘 기억나지 않는 나라의 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단다. 정말이지 너무나 크다. 온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다 전시할 수 있을만큼 크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만도 이틀은 소모해야하지 않을까? 전경을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지만 그닥 관심 없는 분야라. pass. 컴퓨터 매장이 따로 있었는데 완전 작다.

Kuala Lumpur의 상징물인 KLCC는 이렇게 세 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office를 위한 Twin Tower, conference를 위한 Convention Centre, Shopping을 위한 Suria.

Tip!

혹시나 말레이시아에, 구체적으로는 Kuala Lumpur에 가실 분들은 Convention Centre 공원에 가보시길. Suria 뒤편 호수를 끼고 있는 이 공원에서 Twin Tower가 잘 보이는 곳을 찾을 수 있다.

Around of KLCC

KLCC와 그 주변, 이렇게 나누는 것은 참 이분법적인데(KLCC가 Kuala Lumpur의 전부가 아니기에) 목적은 KLCC 탐방이었으므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보았던, 사진에 담았던 풍경을 이야기 하자니 시내라 하기엔 너무 좁은지라...
모름지기 여행은 혼자하는 법이요, package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홀로 거리로 나섰다. 일정을 마치고 호텔 근처를 탐방하다 발견한 노천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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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노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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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노천 식당 주방


노천 식당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밖에 있으나 건물에 걸쳐 있으므로 '야외'라 하기는 좀 뭣하고 노천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듯하다. 여튼, 이것이 한 가게에서 여러 부분을 운영하는 것인지(그러니까 이를테면 shop in shop?), 여러 가게가 같이 붙어 있는 것인지 잘 모를 시스템이었다. 아무래도 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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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dog stall


전날에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이라고 주는 것을 먹고서는 형용할 수 없는 신맛에 오만 인상을 다 썼었던 기억에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개 중 일반적으로 보이는 - 그러니까 사람이 가장 많이 앉아있는 - 쪽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영어가 말레이시아의 상용어인지 대부분의 경우 단어 몇개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다(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ㅡㅡ;). 메뉴에는 fried rice와 noodle이 있었는데 말레이시아는 워낙에 날아다니는 밥이라 noodle을 선택했다. 둘 다 메뉴에서 부가적인 재료를 선택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사리'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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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점원


사람들은 좀 '티나게' 친절했다. 외국인이라 그랬는지, 투철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서인지 항상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돈 얘기 할 때는 조금 굳은 표정이 보이기도 했지만, 흠흠. 독특한 것은 노천 식당인데도 AP가 달려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에는 좀 희미하지만, 그리고 확인해보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AP가 달려 있어 조금 놀랐다.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에서도 웬만해서 Public network는 찾기 힘든데. 참 그러고 보니 사진을 찍으면서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다. 조금 미안하네.

To be continued

이름도 어려운 Dj úmpa Cafe의 맛, 말레이시아의 횡단보도 그리고 거리의 이야기

Posted by readholic